사주 디버그

사람은 변하는가, 변하지 않는가

2024-12-03 08:00
사람은 변하는가, 변하지 않는가
©FiveMove

사주 디버그에서는 사주에 대한 여러 가지 주제를 자유롭게 이야기합니다. 프로그램의 오류를 찾아 가는 작업을 디브그(디버깅)라고 합니다. 사주를 통해 운명을 예측하는 행위 또한 그와 비슷합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어떻게 잘못됐는지 파헤쳐 가는 작업이 사주를 보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드는 이런저런 생각을 전합니다.

사람의 변화

‘사람은 안 변해.’라는 말을 할 때가 있습니다. 반대로, ‘사람은 변할 수 있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사람은 변하기도 하고, 안 변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단, 사람이 변하냐고 말할 때, 여기서 말하는 사람의 변화는 단순히, 원래 그런 사람이었는데 알아보지 못한 상황, 자신이 어떤 사람이라는 것을 숨겨서 타인을 속이는 상황, 교육을 통해 어느 정도 개선되고 발전되는 상황에 대한 것들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러한 상황들은 사람의 본질적인 변화에 대한 논의가 아닙니다. 강아지나 고양이도 먹이를 주는 습관을 통해 달라지기도 합니다. 이를 통해 ‘강아지나 고양이는 변한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저 일정 부분 학습시킬 수 있다고 할 뿐입니다. 이 변화는 조금 더 본질적인 측면에 대한 것이어야 합니다.

사주명리는 인간의 본질에 대한 관찰 기록이므로 이에 대한 답을 어느 정도 줄 수 있습니다. 사주명리의 관점에서 사람은 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변합니다. 이것이 무슨 말일까요. 사람의 변화라는 것이 타고난 명과 그로 인한 작용을 말한다면 사람은 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운에 의해 자기도 모르는 변화를 겪게 되고 이로 인해 사람은 변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누군가 사람은 변합니까? 라고 묻는다면 이렇게 대답할 수 있습니다. 대운이 바뀌면 변할 수 있습니다. 세운은 1년만 작용하기 때문에 그 영향력이 사람의 본질을 이전과 다르게 만들만큼 강력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무슨 일이든 10년은 해봐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10년 정도 동일한 영향을 받으면 드디어 사람은 변하기도 합니다.

대운이 바뀔 때

따라서, 어떤 문제 시 되는 사람이 있고, 그 사람에 대해 변하냐 안 변하냐에 대한 갑론을박이 있다면, 그 사람의 대운 달력을 펴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일단, 그 사람이 현재 보내고 있는 대운이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합니다. 그 대운이 바뀌기 전까지 그 사람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 안에 그 사람과의 문제에 대한 단판을 지어야 한다면 그 사람은 변할 수 없는 것으로 판정하고 변화를 포기하거나 관계를 정리합니다. 반면, 그 사람의 대운이 바뀌기까지 1년이나 2년밖에 남지 않았고 그 기간 동안 그 사람을 감당할 수 있으면 대운이 바뀐 후에 그 사람의 변화를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변화는 ‘기대’이지 ‘확정’이 아닙니다. 그 변화는 그 대운이 어떤 에너지를 가진 대운이냐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변화에는 ‘역변’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더 부정적으로 변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누군가의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매우 위험부담이 큰 일이라는 것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교육을 통해 어떤 사람의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고 보기도 합니다. 이 경우, 교육을 통해 기대하는 변화가 교육한 분야에 대한 변화인지, 교육하지 않은 분야에 대한 변화인지를 구분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교육하는 분야는 따로 있는데, 다른 부분들까지 변화하기를 기대한다면 망상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미 교육을 했고 그 사람도 그 교육 내용을 충분히 알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교육한 대로 따르지 않는다면, 이때 바로 그 사람의 대운 달력을 펼쳐야 합니다. 일반적인 사람은 교육을 하면 곧 변화합니다. 그러나 그 사람에게 교육을 했고 그 사람도 교육 내용을 알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것을 따르지 않는다면 그 사람 내면에 그것을 거부하는 에너지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 에너지가 작용하지 않는 대운이 언제인지를 봐야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에너지가 무엇이고 그것이 어떻게 작용할지는 파악하기 어려우므로 일단 대운이 바뀌는 날을 손꼽아 기다려보는 수밖에 없겠습니다. 이는 ‘변치 않는 사랑’을 희망할 때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너스레를 떨자면, 대운이 바뀔 때를 조심하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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