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 사주에서는 세상을 떠난 무명인 혹은 유명인들의 사주를 살펴봅니다. 세상을 떠난 이들은 영혼이 되어 하나의 구슬이 된다는 상상을 합니다. 그 구슬을 들여다 보며 그들의 삶을 잠시 엿봅니다.
이건희 회장
이건희(1942~2020)는 삼성전자의 제2대 회장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인입니다. 1987년 부친 이병철의 뒤를 이어 삼성그룹을 이끌었으며, 신경영 선언으로 대대적인 개혁을 단행해 삼성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켰습니다. 반도체, 전자, 통신 등 첨단 산업에 집중 투자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했고, 삼성전자는 세계적인 전자 제품 제조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는 한국 경제 발전에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이건희 회장은 정인격으로 천간의 인용상관(인성이 상관을 컨트롤한다)과 지지의 관살혼잡(편관과 정관이 함께 있다)이 눈에 띄는 사주팔자입니다. 무식신(식신이 없음) 사주로 스스로 밑바닥부터 회사를 만들어 키우기는 어려웠을 것이나, 물려 받은 기업을 크고 화려하게 확장하는 데는 역량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을 물려 받지 않았다면 방송국사장이나 박물관장 같은 직업도 어울리지 갖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외적 길흉은 20대부터 40대 중반까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이 이어지나, 40대 중후반부터 크게 흔들린 것을 보면 그 시기에 본격적으로 기업가로 활동하며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그에게 천성은 아니었거나 진심으로 하고 싶었던 일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정인격임에도 불구하고 권위, 조직, 소유 역량도 높았던 것을 보면 기업을 운영하는 카리스마와 돈 버는 재주는 부인할 수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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